쇼펜하우어의 독서와 글쓰기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교양'을 꼽았고 사유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를 권했다. 스스로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사색으로 얻은 지식이 진정한 지식이다. 글쓰기는 자신의 사유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사색은 좋은 문장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인생은 짧고 시간과 힘은 한정돼 있다. 오늘은 그 여정에서 우리의 행복을 위한 독서와 글쓰기를 들여다보자
독서
인간의 끝없는 의욕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인생에 대한 지적 관조와 독서를 통한 위대한 사상가와 의 대화이다. 쇼펜하우어는 사유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를 권한다. "먹는 것이 육체가 되고 읽는 것이 정신이 되어 현재의 자신이 된다. " 철학적으로 향유하려면 사고하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독서의 방향이 다르면 이득보다 해악이 많다. 쇼펜하우어는 독서의 장점과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양서를 읽기 위한 세 가지 조건
자신의 생각이 부족한 상태에서 남의 책을 읽는 것은 위험하다. 남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편안하므로 하루종일 책을 읽는다면 자신의 사유의 공간은 점점 사라진다.
첫째 고전을 읽는다.
둘째 두 번 읽을 것을 권한다. 끝을 알고 읽으면 처음 부분을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셋째 악서를 피하라 쇼펜하우어가 지칭하는 악서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책이다. 사물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을 다룬 극소수의 책을 읽어야 한다. 베껴 쓴 글이나 편찬한 글도 경계해야 한다. 독자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사물에 대해 자신이 직접 파악한 것을 말한다.
군주처럼 사유하라
쇼펜하우어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남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는 것과 남이 버린 옷을 입는 사람에 불과하다. 많은 독서는 독자적인 사고를 하는데 방해된다. 스스로 사고하는 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쇼펜하우는 사유 없는 다독을 경계했다. "독서란 자기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대신 생각해 주는 것이다. " 지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자기의 정신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생각하는 것만 진정한 가치가 있다. 독자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철학자로서. 그들의 삶에 즐거움과 행복은 사유에 있다.
타인의 사상을 자기의 사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오랜 사색이 필요하다. 절제하는 독서법이 필요하다.
책으로 그 사람이 걸어간 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길을 걸으며 무엇을 봤는지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눈으로 봐야 한다.
글쓰기
문체는 정신의 관상이다. 사색은 좋은 문장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쇼펜하우어는 글의 단순함, 소박함, 명료함을 중히 여겼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남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쓰는 것이다. 박식함을 과시하려는 태도다. 애매하고 어렵고 추상적인 글쓰기를 경계하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를 제한한다.
글쓰기에 필요한 두 가지 단호함과 확고함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는 것, 허세를 부리는 문체를 쓰지 않고 고유한 독자성이 있고 자연스러우며 소박함을 가지고 써야 한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게 글을 쓰는 것처럼 쉬운 것은 없다. 반대로 중요한 사상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하는 것처럼 어려운 곳도 없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순수하고 분명히 확실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것 지나친 장식 불필요한 수사 쓸데없는 부연 과잉 표현을 조심해야 한다. 훌륭한 저술가는 무미건조한 주제마저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중요한 것은 소재가 아니라 표현력이다.
진정한 학자에겐 학문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탁월한 작품을 얻기 위해 타인의 인식에 신경 쓰지 않고 연구의 직접 목적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얻는 자만이 새롭고 위대한 통찰을 할 수 있다.
그럴듯하게 보여주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써라 문체 단호함 명확함이 가치 있는 생각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달한다. 사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진솔하게 써야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사물 자체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 꼭 필요하다.
글이 명료해야 쉽게 읽고 진솔해야 공감이 된다.
쇼펜하우어의 이런 입장은 AI가 전자미디어가 난무하는 시대에 따분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있는 이유는 진정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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