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행복 중 음악과 향유
인생을 향유하는데 사람마다 무게 중심의 차이가 있다. 자기 능력에 맞게 행복의 방향이 달라진다. 정신력이 압도적으로 발달한 사람은 새로운 관심과 풍부한 생각에 활기차고 의미 있는 생활을 즐긴다. 배우고 연구하는 욕구가 강할수록 여가시간에 혼자서도 마음껏 자유를 즐길 수 있다.
오늘은 쇼펜하우어의 행복에 이르는 길 중 음악과 향유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음악은 의지를 올린다.
"여러 분야 가운데 의지의 고통을 초월하게 하는 예술의 힘이 가장 뚜렷한 것은 음악이다."라고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 음악은 의지의 직접적인 표현이다." 음악은 우리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아름다운 감동을 직접 전한다. 음악이 의지 자체의 모방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가 가사를 모르더라도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 많다. 삶에 대한 의지 욕망 자체는 신체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어렵다. 음악이 그 욕망의 파도를 잔잔하게 하고 진정시킬 수 있다. 마치 폭풍 후 맑은 하늘이 보이듯.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카타르시스와 비슷한 효과다.
인간은 비극적이고 부정적인 체험 속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바로 그 순간 오히려 이성의 구속에서 벗어나기보다 자유로운 초월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스 비극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정화작용이다. 쇼펜하우어의 이런 음악에 대한 생각은 니체의 철학에 그대로 이어졌다. 이런 경험은 덧없는 삶의 시간에서 벗어나 고통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춘다.
쇼펜하우어는 너무 힘들어 참을 수 없을 때 클래식을 들을 것을 권한다. 오페라는 가사를 이해해야 되지만 실내악이나 관현악은 그럴 필요가 없다. 클래식은 이 세계가 '의지'라는 사실을 직접 느끼게 해주는 통로와 같다.
쇼펜하우어와 바그너
바그너는 1854년 스위스에서 처음 쇼펜 하우어의 책을 만난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여러 번 읽고 존경했지만 쇼펜하우어는 바그너를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폄회했다. 바그너는 쇼펜하우어가 사망한 1869년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했지만 그의 묘를 찾아가지 못했다. 그럴 만큼 그를 대면할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도 그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은 계속되어 "나는 쇼펜하우어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그의 작품. "크리스탄과 이졸데"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그대로 담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쇼펜하우어에 대한 결핍을 뚫고 승리로 거듭난 바그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이나 예술 작품을 돈이나 성공 물질에 대한 생각을 미뤄두고 고요히 바라보자. 자신의 욕망과 괴로움을 예술을 통해 가라앉힐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은 우리를 해방시킨다.
향유 인생의 무게중심을 밖에서 안으로 옮겨라
매일 매시간 그 자신 그 자체일 수 만 있다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할 게 없다.
인생을 향유하는 방식 3 가지.
첫째 재생적 즐거움 먹고 마시고 휴식하고 수면하는 욕구
둘째 육체적 즐거움 산책 달리기 등 각종 운동 사냥 전쟁 등
셋째 정신적인 즐거움 사유 독서 예술 명상 철학 등.
쇼펜하우어는 이 3 가지 즐거움을 모두 알고 어느 하나에 소홀하지 않도록 균형을 갖췄다.
인생의 질을 결정짓는 한 가지
인생을 향유하는데 사람마다 무게 중심에 차이가 있다. 자기 능력에 맞게 행복의 방향이 달라진다.
쇼펜하우는 이것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평범한 사람 무게 중심을 바깥에 두고 만족을 추구한다. 소유물이나 지위 이성과 지식 친구나 사교계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 만족은 외부로부터 의존한다.
둘째 정신적인 수준이 보통인 사람 실용 학문에서 즐거움을 찾기에 무게 중심이 박과 안에 걸쳐 있다. 식물학 광물학 천문학 역사학 등을 통해 대부분 즐거움을 얻지만 가끔 취미로 그림 연습을 하면서 불만족을 채운다.
셋째 정신적 능력이 탁월한 사람 가장 고상한 향유 방식을 통해 무게중심을 완전히 자신 안에 둔다. 본질 자체에 관심을 갖고 예술문학 철학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만들어 간다.
타인에게 방해받지 마라
정신력이 압도적으로 발달한 사람은 새로운 관심과 풍부한 생각에 활기차고 의미 있는 생활을 즐긴다. 배우고 연구하는 욕구가 강할수록 여가시간에 혼자서도 마음껏 자유를 즐길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의 조건은 여가에 있다."라고 말한다. 행복한 삶이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유능함을 펼칠 수 있는 삶이다. 소크라테스 역시 여가는 인간의 소유물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내면이 인격을 좌우하고 인격이 인생을 좌우한다. 내면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예술 시와 문화 철학 등을 가까이하게 된다. 전시회나 연주회를 찾아서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며 혼자 산행을 하며 자신을 만나는 훈련도 해야 된다. 고독은 진정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벗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진지함을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가 아니라 그들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질 것이다.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사회에서 집안에서 분주함 속에 정신없고 휴일에는 유튜브 등 여러 방송의 자극적인 기사는 우리의 신경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산만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다. 삶의 무게의 중심을 점차 밖에서 안쪽으로 옮겨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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