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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행복

drawing-betta 2024. 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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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행복 건강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인간의 행복은 대부분 건강에 의존한다. 건강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다른 어떤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없다. 쇼펜하우어는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고대 로마시인 유베날리스가 쓴 시의 한 소절을 들어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알려면 오래 살아봐야 안다." 
오늘은 건강과 관조에 대하여 들여다보자.
 

건강한 정신력을 위해 그에 맞는 노력을 하라

 

건강한 거지가    병든 왕보다    더 행복하다.

건강은 인간의 주관적인 자산 즉 고상한 성격, 뛰어남, 돈의 낙천적 기질과 명랑한 마음이다. 그중 으뜸은 명랑한 마음이다 명랑한 마음은 외적인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건강이다. 바깥에서 좋은 것을 찾지 말고 자기의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부터 힘을 써야 한다. 그것은 운동으로 만들어진다. 건강하지 못하면 위축되고 기가 꺾여 부와 명예를 갖고 있어도 즐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명랑하고 쾌활하면 세상의 모든 일이 즐거워진다.

낙천적인 사람은 열 가지 일 가운데 한 가지 일만 이루어져도 기뻐한다. 낙천적인 기질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기도 하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명랑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항상 긍정적인 기분으로 살면서 늘 웃는 얼굴을 가져야 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라는 말을 유념하자.
 

평정심 마음의 안정 없는 행복은 없다.

 

무거운 걱정거리로 현재의 사소한 즐거움을 위축시켜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하나의 중요한 일을 걱정하느라 사소한 일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생각의 서랍 중에서 한 개를 열 때는 다른 모든 것을 닫아 두어야 한다." 행복은 마음의 평온이다.
편도체 안정과 전두엽의 활성화가 평정심의 기본이다.
 
마음의 평정을 찾는 네 가지 방법
첫째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라.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질투심을 갖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지켜야 한다. 나를 얽매는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평화로운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둘째 질투심을 경계하라. 세네카는 "자신의 것을 남의 것과 비교하지 말고 즐기자. 우리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바라보는 것이 효과적인 위안이 된다."라고 말했다.
셋째 큰 희망을 걸지 마라 살아서 존재하는 일에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우주에 아주 작은 점임을 명심하자.
넷째 세상에 거짓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는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가 더 존경받는 일이 많다.

행복한 알맹이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것에 즐거워하는지 알아야 하고 어떤 일에 고통을 느끼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즐기며 누릴 수 있고 고통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들과 결별하라

 
스토아학파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우주자연법칙에 따라 그렇게 일어나게끔 이미 결정돼 있다고 주장한다. 세상에 많은 일이 우연에 따라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인생은 고통이지만 운명이라고 받아들인다면 불안이나 걱정이 줄어들게 된다. 심플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지적인 생활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적인 소양을 늘 갖추어야 한다. 비교하는 감정 시기심 질투 지나친 기대와 희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의지와 마음의 동요가 적어야 한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마음의 평온은 고통이 없는 상태다.

 

욕망의 흐름을 잘 제어해야 한다. 욕망의 흐름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때론 관심도 없이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익시온의 수레바퀴가 멈추도록 욕망의 흐름을 잘 제어해야 한다. 익시온의 수레바퀴가 멈추면 에피크로스 학파가 말한 완전한 행복의 상태에 이른다. 그것은 감정의 동요나 혼란이 없는 평정심의 상태인 아타락시아다.
 
주변을 정리하고 마음을 비울 때 더 좋은 것이 찾아온다.

 

예술 감각을 갖춰라

음악은 아주 위대하고 근사한 예술이다.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참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 세계는 삶의 의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삶의 의지'라는 욕망의 바다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고통을 완화하는 방법을 예술에서 찾는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좋아해서 음악의 형이 상학적 가치를 "의지와 표상의 세계"에서 분석하기도 했을 만큼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예술의 미적 관조와 음악에 있다고 봤다.


관조 자연 앞에서 인간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이나 작품을 보거나 좋은 음악을 들으면 고뇌가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예술의 역할은 단순히 삶의 고통을 순간적으로 위로하는 도피처가 아니라 고통의 원인이자 세계의 근원인 의식을 인식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과학이 이 세계를 법칙으로 설명한다면 예술은 이 세계의 영원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을 플라톤은 이데아라고 부른다. 우리는 대상을 사사로운 관심 없이, 어떤 목적도, 의욕도 없이 순수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자연이라는 객관에 완전히 몰입한 상태에서는 개별성이 잊히면서 이데아라는 세계를 보게 된다.
 
쇼펜하우어가 예를 들었듯이 인간은 왕이든 죄수든 거지든, 자신의 신분을 잊고 똑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삶의 고통이 잠시 벗어나게 된다. 고통스러운 자아에서 벗어나 순수한 마음으로 대상과 하나가 될 때 고통의 세계는 사라진다. 구름에서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폭풍우와 바닷소리를 압도할 때 느끼는 숭고함, 밤하늘의 별이 총총 떠오를 때 은하수가 하늘을 가득 채울 때, 우리는 우리의 우주의 한 점 티끌만 한 한 점이 되어 무로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 세계가 객관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통은 우리 마음에서만 느껴지는 것이다.

 


멍 때리기에서 계산 등을 따지면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를 때 사람은 꽃이 피어 있을 것을 보지 못한다. 건강이라는 관심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에서 내려올 때는 비로소 꽃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마음을 비웠을 때 자연의 아름다움은 거기에 나타난다.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삶에 대한 욕망 없이 무관심하게 바라볼 때 영원히 불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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