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임하는 자세와 연필잡는법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 분들이 많으신데, 내가 소질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으십니다. 제 답은 그렇게 그림이 마음에 들어오신 분들, 관심 있는 분들은 소질이 있으신 거고요, 그림은 소질보다는 훈련에 의해 어느 정도까지는 그려내실 수 있습니다. 제 그림교수법은 기본 중의 기본인 데셍 기초부터 가르쳐 드립니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형태 잡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이 조금은 까다로워서 패스하시고 처음부터 사진을 보고 그리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시작하시면 그림 그리는데 한계가 옵니다. 급한 마음도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내려놓으시고, 천천히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1. 준비물.
- 나만을 위한 시간 : 하루에 30분정도. 그림뿐 아니라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루를 돌아보는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그리고 나만의 취미를 기르는 시간, 이런 시간들은 바삐 살다 보면 자칫 잃을 수 있는 나를 지키는 시간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살다 보면 어느 날 떡!! 다가 올 한가 해지는 시기가 오게 되죠, 그 시기가 도래했을 때, 혼자만의 시간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할까? 막상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자칫 어려울 수 있기에 그때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 나만을 위한 장소 1평쯤 : 이는 이젤을 펴고 그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릴 공간을 말합니다. 이 장소가 준비되어 있어야 어느 때고 시간이 주어졌을 때 선뜻 앉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연필 : 4B, 2B, H
- 지우개
- 5절 스케치북 ( 시중 문방구에서 파는 )
- 스케치북을 기댈 수 있는 화판 ( 베니어판이나 하드보드로 만들어진 판 )
- 이젤
2. 연필 잡는 법
여러분들께서는 여태껏 연필을 이렇게 잡으셨죠? 글씨 쓸 때는 이렇게 잡는 것이 편하시니까요.
그러나 그림을 그릴 때는 이렇게 잡습니다. 이렇게 잡으시려면 좀 어려우시죠? 여지껏은 글씨 쓸 때와 같이 잡는 것이 습이 되었기 때문에 당연하십니다 그러나 이렇게 잡으면 연필을 그을 때 편하기 때문에 이렇게 잡는 법을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손가락 바닥이 보이게 잡으시면 맞게 잡으시는 겁니다. 이렇게 잡고 손가락 등을 종이에 대면서 그으면 손등이 스케치북에 지탱이 되어 긴 선을 그을 때 그냥 선 긋는 것보다 잘 그어집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글씨 쓸 때처럼 잡으면 손이 좀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손과 연필이 자와 인디케이터가 되어 스케치할 대상의 가로의 길이를 잽니다. 연필심 끝을 대상의 좌측 끝에 대고 엄지손가락 끝은 대상의 오른쪽 끝에 대어 연필에 대인 엄지손톱 끝 부분이 인디케이터가 되어 대상의 가로길이가 재어집니다. 이때 자세는 등은 꼿꼿이 세우고 팔은 쭉 피셔야 합니다.
세로의 길이를 잴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연필 끝을 대상의 맨 윗부분에 대고 마찬가지로 엄지 손가락을 대상의 맨 아래 끝 부분에 대어 세로의 길이를 잽니다 이때 연필에 대인 엄지손톱 끝 부분이 인디케이터가 됩니다.
3. 재료 소개
준비물엔 말씀드린 4B, 2B, H 연필은 그림 시작의 기초 데셍에 필요한 것이고요, 연필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데셍도 한 장르로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B 시리즈 : B부터 B2..... B9까지, 숫자가 늘어갈수록 연필심은 무르고 진합니다
- H 시리즈 : H부터 H2.... H9까지, 숫자가 늘어갈수록 연필 심은 단단해지고 흐려집니다.
이렇게 연필을 깎는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흑연을 뭉쳐서 만든 연필도 있습니다. 이 연필의 단점은 바닥에 떨어뜨리면 동강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연필심이 굵은 연필도 있습니다.
이렇게 굵은 연필도 있지요, 연필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이렇게 클립에 껴서 쓰면 길이도 보강되고 떨어뜨려 동강 나는 것도 방지해 줍니다.
이것은 콩테 라 부릅니다. 크레용에 가까운 연필 종류로 부드러워서 크로키할 때 좋습니다.
콩테 종류인데 위의 것 보다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좀 더 무릅니다. 문질러 표현할 때 좋습니다.
이것은 챠콜 charcoal, 목탄입니다. 쉽게 말해서 숯입니다.
이렇게 클립에 끼워서 쓰면 손도 더러워지지 않고 부러지지도 않습니다.
목탄이 이런 모양으로도 나와 표현함에 따라 유용합니다
이건 콩테에 가깝습니다 목탄보다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부드럽습니다.
이것도 목탄 종류입니다.
이렇게 케이스가 되어있어 부러짐을 방지해줍니다.
지우개인데 일본 tombow 제품으로 잘 지워집니다. 이 지우개 살 때 제도용도 있으니 잘 구별해서 사셔야 합니다. 참고로 제도용은 약간 정방에 가깝고 단단합니다.
이건 떡 고무입니다. 말랑말랑해서 주물러 내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뾰족하게 만들어 쓸 수도 있습니다. 오래 사용해서 이렇게 까맣게 됐어도 지우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데셍용 스케치북으로 종이 두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